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로빈 후드> 리뷰: 전설의 영웅, 현실로 돌아오다

by 문화인 2025. 7. 4.
반응형

 

영화 <로빈 후드> 리뷰: 전설의 영웅, 현실로 돌아오다

 

 

2010년 리들리 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우가 다시 한 번 손을 잡은 영화 <로빈 후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부자에게서 빼앗아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는’ 의적 로빈 후드의 전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영웅담을 넘어, 중세 영국의 정치적 혼란과 권력 구조, 그리고 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12.

줄거리 요약

13세기 영국, 십자군 전쟁이 끝난 후 혼란에 빠진 나라. 평민 출신이지만 뛰어난 활 실력을 가진 로빈 롱스트라이드(러셀 크로우)는 리처드 왕의 용병으로 프랑스 전투에서 활약하지만, 왕의 전사 이후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곳에서 아버지가 자유를 위해 왕권에 도전하다 처형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로빈은, 부패한 존 왕과 폭정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저항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로빈은 점차 민중의 리더로 성장하며, 전설적인 영웅 ‘로빈 후드’로 거듭나게 됩니다.

 

주요 감상 포인트

1. 현실적이고 묵직한 영웅상

  • 러셀 크로우가 연기한 로빈 후드는 기존의 낭만적이고 가벼운 의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쟁의 상처와 내적 갈등을 지닌 현실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의 연기는 캐릭터에 깊이와 무게감을 더해줍니다

2. 중세 영국의 정치와 사회

  • 영화는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봉건제 붕괴와 중앙 권력의 재편, 귀족과 왕권의 갈등 등 실제 역사적 맥락을 치밀하게 재현합니다. 이를 통해 한 개인의 정의 실현이 아닌, 대중의 저항과 사회 변화의 메타포로 로빈 후드를 해석합니다

3. 스펙터클한 전투와 영상미

  • 리들리 스콧 감독 특유의 대규모 전투 장면과 사실적인 미장센, 그리고 중세의 분위기를 살린 세트와 의상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특히 프랑스 전투와 마지막 결전 장면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4. 여성 캐릭터의 존재감

  • 마리온(케이트 블란쳇)은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상으로 그려져 극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두 주연 배우의 케미스트리도 인상적입니다

아쉬운 점

  • 긴 러닝타임과 다소 지루한 전개: 140분이 넘는 러닝타임과 복잡한 정치적 설정, 느린 전개는 일부 관객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전통적 로빈 후드와의 거리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셔우드 숲의 의적’ 로빈 후드의 활약은 영화 후반부에야 등장하며, 전설적 영웅담보다는 기원과 성장에 초점을 맞춥니다
  • 무거운 분위기: 기존의 유쾌하고 통쾌한 로빈 후드를 기대했다면, 다소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가 호불호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한줄평

전설의 영웅 로빈 후드를 현실로 끌어내린 묵직한 역사극. 정의와 자유, 그리고 한 인간의 성장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

이 영화는 단순한 영웅담을 넘어, 시대와 인간, 그리고 사회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스펙터클한 액션과 묵직한 드라마를 모두 경험하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반응형